수팜 ' 합격자 후기

Pass and Award|Successful Candidate Review

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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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합격 / 수팜4기 송준철

등록일 2017.09.29/조회수 1099

06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합격 / 수팜4기 송준철(창원중앙고)

 

    

.. 처음 학원에 와서 쭈삣쭈삣 거리던 때가 엊거제 같은데..
벌써 이제 입시가 끝났네요..
정말 6개월동안 많은 추억들.. 힘들었던적도 외로웠던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싶은것을 한다는것에 대한 기쁨과 행복을 그것들을 이겨내고
꾸준히 할수있도록 해준것 같습니다..

처음에 학원에 왔을때.. 솔직히 제 재능에 대한것에.. 과연 내가 대학을 갈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었는데.. 첫 상담때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하셨던 그 말씀은..
정말 저를 열심히 달리게 해주신것 같습니다 "내가 너라면 죽어라 열심히 하겠다"..
이때까지뭐든지 하나 꾸준히 열심히 하지못했던 제가...
6개월동안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열심히를 배웠고..(아직도 솔직히 열심히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스트레칭을 하면서 인내를 배웠고..
가족의 사랑을 배웠고..
그리고 무엇보다 ''라는 인간에 대해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 얄미운짓도 골라가면서 되게 많이 한것 같네요..
식구들한태 미움살짓도 많이 하고..
정말.. 그렇게할수밖에 없었습니다..
3때부터 말썽만 피웠고 가족들 힘들게만 하고..
많은 진로가 바뀌면서 마지막으로 결정한 '배우'라는 진로..
정말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달려든거같습니다..
.. 사고만 치고.. .. 정말 이기회에 정말 부끄럽지않은.. 자랑스러운..
아들, 동생, 친구가 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내 아버지가... 웃으면서 제자랑을 할수 있도록....
그래서 재대로 효도한번 할수 있도록.. 진해 납골당에 어머니를 찾아 뵐때..
정말 부끄럽지 않게 실컷 울어보고 싶었습니다..
연기를 계속 배우면서 점점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참 많이 커져갔습니다..
그렇게 영화, , 음악을 좋아하시던 어머닌데.. 만약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면..
둘이 얼마나 많은 즐거운 대화들을 할수 있을까.. 그때마다 꾹 참고..
더이를 악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테니까..

..이런 주접스런...

하하.. 지난 6개월을 생각해보면 참..
스트레칭 할때의 비명.. 어설픈 무용동작... 그리고 ''..
수업일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쓰면 대학간다는 선생님 말씀믿고
자다가 벌떡일어나 노트에 수업일지 쓰던일..
평소 기도도 안하던 녀석이 매일 저녁 기도 드렸던일.. 기도내용을 늘 똑같았습니다..
'주님 제가 더 열심히 할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동국대를 준비하면서는.. .. 몸도 마음도 좀비 같았던것 같아요 ㅋㅋ
완전히 마음의 자물쇠를 걸어잠그고.. 나를 미친듯이 채찍질 해가며..
수팜 식구들을 보며 왜 저렇게 열심히 안하지 하면서 비웃었던 적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_-...)
동대시험을 보고 나오자 마자 왠지 너무 슬펐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왜그렇게 눈물이 뚝뚝떨어지는지.. 왜그렇게 가족들은 보고싶고 선생님 품에 안기고싶은지..
동대 발표가 나고.. 떨어진걸 알았을땐.. 뭔가 허~ 하면서 슬프기도.. 그리고 한편으론
너무나 후련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동대 떨어지고 정말 많은걸 배우고 깨닭은거 같아요..
나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는거.. 나는 정말 작은 존재라는것..

그리고 수팜식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대 붙은 태희 희원이형..
그리고 철이형.. 동대 보기전까지만 해도 무시했던 사람들이
동대를 떨어지고 눈에 있는 허울을 벗겨내니..
정말.. 다들 실력있고 잘하고.. 나는 정말..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제가 하나를 놓치고 있었던거겠죠..

다른사람들을 인정하고 나서부턴.. 왠지모르게 즐거워졌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대.. 정말 즐기자는 생각으로본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긴장감을 즐기는 스릴..ㅋㅋ
국민대를 보면서 제 진짜 매력이 뭔지를 깨닭은거 같아요 ㅋㅋㅋㅋ (부끄..)

그리고..서울예대.. 재워주고 파이팅 해준 승인이형께 너무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시험.. 후회없이 후련하게보자는 생각으로..
즐기자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뭔가 찝찝하면서도 후련했죠..

그리고 엠티를 가고.. ..

저녁에 밖에서 덜덜떨다가 초에 초를 켜고 안에 들어갔을때
얼어있는 손을 촛불로 녹이면서..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얼어있던손을 따뜻하게 녹일수 있는 이런 촛불 같은 배우가 되자.....
왈칵 쏟아지는 눈물.. ...

엠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갑자기 예대 발표가 났습니다..
'다들 정말 붙었으면.. 나보다는 식구들이 잘되길 바랬습니다..
철이형 미숙누나 승민이형 민정누나 태준이형.준영이..'

동대를 떨어지고 나서부터는 대학은 어디를 가든 내 배우라는 목표를 이뤄내기위해서
내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걸안것 같아요......

태희가 동대를 어떻게 붙었는지.. 그녀석 마음이 그때 어땠는지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갑자기 합격 문자가 날라오고.. 인터넷으로 합격을 확인한 순간.. 뭐랄까..
감동의 눈물 보단.. 마냥 떨리고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난 정말 눈물 뚝뚝흘리면서 그럴줄 알았는데.
헤헤헤..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죠..

더 열심히 하면서 마음의 문을 더욱더 활짝 열고 늘 입가에 미소가 있는
정말 연기를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배우 송준철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차갑고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수 있는 촛불 같은 배우가 되기위해..
달리고 또 달리겠습니다.6개월동안.. 정말 많은 인생으로나 연기로나..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수팜에서의 6개월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