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팜 ' 합격자 후기

Pass and Award|Successful Candidate Review

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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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연기전공 합격 / 수팜 18기 이슬

등록일 2020.02.12/조회수 1607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연기전공 합격수기 


두호고등학교 졸업 18기 훈련부장


하나님 감사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항상 기도했습니다.


" 하나님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꼭 저와 함께 해주세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을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 아멘 " 




안녕하세요. 이번에 2020학년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삼수를 했습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던 저는 포항에서 대구로 버스를 타고다니며 입시를 했습니다. 2017년 2월 18일. 한수호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동국대학교 48기 돕바를 입으시고 터벅터벅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주셨던 그 분이 이제는 제 선배님 이십니다. 



한수호 선생님은 제게 단순히 합격을 하게 도와주신 '선생님'으로써가 아닌 '사람' 한수호로써 제 인생에서 정말 크신 분입니다. 수호선생님을 만나고 매일을 꿈꿔왔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때 마다 그려주시는 동국대학교 캠퍼스 이야기. 오르막길에서 지각한다고 뛰어가는 선배님과 그냥 늦었다고 담배 피시는 선배님 이야기. 소극장에서 자고,청소하며 연습하셨던 이야기. 1학년 때 연극제 나가셨던 이야기. 졸업공연으로 장발장 역을 맡아 Bring Him Home을 부르는데 앞에 계신 아주머니가 기도하셨던 이야기 등 등.. 수호선생님께서 고3때 제게 말씀해주셨던 모든 이야기들은 저를 설레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동국대학교를 졸업하신 한수호 선생님이 참 멋있었습니다. 선생님에게 연기를 배우면서 깨달았습니다. 수호선생님은 동국대학교를 나와서 멋있는게 아니라 원래 멋있는 사람이셨구나. 라는 것을. 



그 때 부터 저는 멋있는 사람이 정말  되고 싶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동국대학교도 간절히 가고 싶었습니다. 동국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전국에서 모여 정말 값진 땀을 흘린 동료들과 함께 연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함만으로는 합격하기엔 어림도 없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엄청 긴장을 합니다. 이러한 성격은 동국대학교 입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저는 3년 내내 이동훈 교수님 방이였습니다. 정말 붙고싶은 마음에 매번 엄청난 긴장을 했습니다. 인사도 절었으며, 선생님 앞에서는 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더 하려고 했습니다. 불합격을 하나, 둘 씩 보며 제겐 '꿈과 현실을 보자'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포기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기훈련을 할 때나 입시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꽤나 지치고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동국대학교를 상상하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꿈꾸니 꿈은 이루어 지더라구요. 물론 간절함에 비례하는 피나는 노력들과 용기가 필요 했습니다. 



제게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3년이라는 시간 중 가장 크게 도약한건 이 곳 수액터스팜에 오게 된 후 부터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곳에서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연기는 다른사람이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였고, 제 자신이 하는 일이였습니다. 저 자신을 사랑하면서 부터 저 자신을 믿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볼 수 있었고, 제 눈도 볼 수있었어요. 관객들에게 제가 하고싶은 말, 하고싶은 몸짓 모두 보일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면서 부터, 제가 부르는 노래도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제가 하는 연기와 제가하는 무용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에게 사랑의 의미가 어떻게 다가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있어서 삶은 사랑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저 자신을 사랑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저를 위해 물병을 날려주셨던 허용안 스승님


제 방에 절 데리러와주신 김영재 스승님


수시 때 학교에 붙지 못했을 때 단순한 위로가 아닌 "동대가야지!" 라고 말씀해주시고 누구보다 절 믿어주셨던 문경희 스승님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제게 노래 그 이상의 것을 가르쳐주신 박준서 스승님


선생님의 삶의 지혜를 선물해주신 최자연 스승님


저에게 '작정'을 가르쳐주신 강 력 스승님


자신감을 선물해주신 조성지 스승님


저에게 질문의 무게를 가르쳐주신 표상만 스승님


제게 극복행위를 가르쳐 주신 최무인 스승님


밝게 인사해주시며 제게 노래를 가르쳐주신 이한별 스승님


제게 열정을 또다시 지펴주셨던 이상윤 스승님


첫수업때 저를 칭찬해주셨던 김무늬 스승님


진짜로 듣고 대답할 수 있게 가르쳐주신 권세연 스승님


제가 흘린 땀을 믿어주셨던 박하우 스승님


저를 사랑해주신 한수호 스승님



그 외에도 직접 배우진 못했지만 함께해주셨던 모든선생님, 정윤선생님, 혜지선생님, 하영선생님, 종현선생님 , 지완선생님, 원갑선생님, 윤설선생님, 이정선생님, 애리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경험이라는 스승.


실패든 성공이든 제가 겪은 모든 경험이 모두 저를위한 것 이였음을 느꼈습니다. 실패를 겁내지 마세요. 학원에서 제일 많이 신발정리하고, 청소하고, 진심을 담아 인사하고, 간절히 바라는 만큼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사랑하는 팜1, 액1


그리고 제 동료모두


제 삶의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보고 싶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