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등록일 2020.02.11/조회수 1786
2018년 7월 19일.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어 한 연기를 배우기 위해 수액터스팜 일산점을 왔다. 그 때 학교, 공부학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 연기학원의 모든 것이 신기했고 새로운 사람들도 신기하였다. 내가 처음 학원에 와서 배운 것은 인사. 상담하러 왔는데 그곳에 있던 학생이 나와 나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부터가 놀라웠다.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그렇게 반갑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연기를 배우는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배운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그게 수팜이 나에게 준 첫 가르침이었다.
루키 시절 때 우리반은 나를 포함해 5명. 심지어 나만 남자고 4명은 여자였다. 학원에 오기 전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내 성격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나는 내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이 바뀔 때 재밌어하는 것 같다. 그게 지금도 연기를 생각하는 이유들 중 하나이다. 연기 학원이라는 곳에서 연기를 배우기 위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오니 내 친화력도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나는 내 첫 오디션이 기억이 난다. 오디션 전에 수업시간 때 내 친구와 2인극을 그 때의 재수생,고3 형,누나들에게 발표했었는데 그걸 그대로 오디션에서 연기했다. 그 2인극을 준비하기 위해 매일 친구와 연습을 하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내면서 공들였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걸지도 모른다.
루키, 고3때는 대학이라는 목표가 없었다. 그래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고 욕도 많이 들었었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에 떨어지면 울기도 하고 화나기도 했는데 고3때의 나는 그런 것이 없었다. 난 처음에는 연기를 하기 위해 연기학원에 온것이지 대학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고3 정시가 들어서면서 많은 공연을 보았다. 고3 정시 때는 경기대 공연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보았다. 그랬더니 경기대 라는 목표가 생겨났고 그걸 위해 계속 노력했다. 아마 그 때 '발전하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재수까지 했지만 경기대라는 목표가 생기니까 연기가 더 재밌어지고 내가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많이 성장하게 되었다.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결국에는 경기대에는 못갔지만 백석예술대학교라는 곳에 붙었다. 백석예대는 내가 마지막으로 시험을 본 곳이다. 시험장에서 '연기로도 소통이 가능하구나' 라는 걸 느꼈다. 백석예대는 연기, 특기인데 질답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난 질답이 없었다. 그렇지만 연기가 끝나고 교수님을 보는데 뭔가 통한 느낌이 들었다. 시험장에서 대체적으로 여유롭게 하고 나온 것같다. 그 전에는 잘해야지, 몸 다 풀고 열정적으로 해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들을 좀 깨주었다. 결국 몸을 적게 풀든 많이 풀든 시험장에서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합격은 내 첫 합격이다. 비몽사몽으로 확인을 했는데 합격이라는 글자를 본 순간 내 안에 묵혀있던 많은 것들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학교를 갔다고 해서 자만, 오만 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가는 것. 결국에는 '배우'가 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계속 노력 할 것이다. 이 합격의 의미는 내게 '시작'이라는 의미인 것 같다. 이제 사회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 걱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난 나를 믿고 내 갈길을 갈 거다. 정말 좋은 추억과 많은 일들을 준 수액터스팜! 이상윤 선생님, 조남융 선생님, 황지원 선생님, 김이정 선생님, 최무인 선생님, 문경희 선생님, 김영재 선생님, 김종현 선생님, 류지완 선생님, 주하영 선생님, 이종화 선생님. 그리고 함께 달려준 동료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