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팜 ' 합격자 후기

Pass and Award|Successful Candidate Review

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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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서울예대 연기과 합격/ 수팜 9기 변자원

등록일 2017.10.22/조회수 2160

어릴 때부터 무작정 욕심이 많고 꿈만 많은 아이였습니다.

배우라는 것을 꿈꾸며 철없이 부모님을 졸라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늘 제 의견에 귀기울여 주셨고 수팜이라는 학원에 데려가주셨습니다.

엄마 아는분의 소개로 시작된 수팜에서의 생활은 설렘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들어선다는, 연기라는 것을 처음 접한다는 이유로 생겨났던 두려움.

저는 그만큼 겁이 많고 나약한 아이었습니다.

 

20087월 루키로서의 수팜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루키 때를 떠올려보면 아이들과 어울려 행복했던 기억 뿐입니다.

수팜에서의 첫날은 아이들과 몸을 풀고 땀을 흘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이라는 것과 담을 쌓고 살았던 저에게는 너무 벅차고 힘들게 느껴졌던 몸풀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스트레칭이라는 벽에 부딪혀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통해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배웠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우를 꿈꾸며 스트레칭의 고통을 참았던 것이 저를 굉장히 강한 아이로 만들어줬던 것 같습니다.

 

항상 선생님들은 저희에게 기초적인 것들을 쌓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의 몸을 직접 확인해주시며 바로서는 법부터 호흡하는 법, 소리를 내는 법 등등 배우로서의 첫단추를 끼워주셨습니다.

루키시절에는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며 행복하게 연기를 배워갔습니다.

그저 학원에 나가는 것이 행복했고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새로운 가르침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선배들이 입시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조금씩 입시생으로서의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선배들을 우러러보기만 했던 저도 어느새 금방 입시생이 되어있었습니다.

3 초반 이정용선생님과 함께 했던 3반친구들과의 수업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수업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깨부셔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를 경험해보기도 하고 어떠한 직업인이 되어서 인터뷰를 해보기도 하고

모델이 되어서 워킹을 하며 자세와 걸음걸이에 대해 배우고 클럽파티를 열어서 친구들과 함께 땀흘리고

연습실에 다같이 엎드려서 수업시간 내내 학교시험공부를 하기도 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수업과 더불어 3반과 함께 하면서 참 많이 강한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시간 내내 의자에 앉아 무릎이 떨어지면 벌칙을 받던 성악수업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수팜을 다니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입시에 대한 걱정보다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연기라는 것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여름방학이 되어서 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토록 원했던 아비게일이라는 역에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할에 대한 욕심과는 달리 너무 부족한 제자신 때문에 참 많이 답답했습니다.

선생님께 욕도 많이 먹었고 걱정도 많이 끼쳐드렸습니다.

공연준비기간 재수생 언니오빠들과 함께 하면서 참 많은 것들 배웠습니다.

그리고 공연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다같이 달려가며 좋은에너지라는 것이 제 안에 생겼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시작한 뒤로 부모님께 처음 "나 이렇게 하고있어요"라고 보여드렸던 내 인생의 첫공연.

입시를 하는 내내 이때의 기억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모든 것들 뒤늦게 깨닫는 아이였습니다.

3이라는 시간 내내 저는 열심히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놓치고 갔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과 같이 연습실에 있으면서, 항상 뜨거운 수팜이라는 공간 안에 있으면서 나도 열심히 하는 아이라는 착각을 했습니다.

수팜이라는 공간은 정말 뜨겁고 열심히가 가득차 있는 공간이지만,

내가 열심히 하는 것과 단지 그 무리에 속하는 것은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저는 이미 너무 뒤쳐져 있었습니다.

늘 함께 했던 친구들은 1반에 배정되었지만 저는 2반에 배정되었습니다.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좌절을 할 수도 있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때, 박삼규선생님께서 제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오렌지방에서 "힘들지??"라며 내밀어주신 선생님의 손을 저는 꽉 잡았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내내 그 손을 절대 놓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믿어주신다는 생각이 들자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저는 정말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입시를 준비하는 내내 박샘은 저를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셨습니다.

새벽까지 혼자 연습을 하고 있으면 들어오셔서 호흡하는 법부터 가르쳐주시곤 하셨습니다.

제가 채희주를 할 때는 공상두가 되어주셨고 카르멘을 할 때는 호세가 되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쳐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청운대를 뺀 나머지 학교에 전부 다 떨어졌습니다.

저는 원서를 터무니없이 높게 쓴 편이었기 때문에 저의 위치를 확인해보고자 청운대라는 학교를 지원했습니다.

청운대 합격으로 저는 저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재수생으로 결정된 순간에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박삼규선생님한테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좋았습니다.

한번도 좌절하지 않았고 중동대를 간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슬프지 않았습니다.

너무 분명했거든요 나는 성공할 재수생이라는 것이.

 

저는 재수를 시작하기 전 앞으로를 계획해보기도 했습니다.

작년 재수생 언니오빠들을 분석하면서 내가 배울점과 조심해야 할점을 적었습니다.

1.누가 얼마나 부지런한가?

2.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3.학원에서의 위치는?

4.누가 꾸준한가?

5.누가 더 즐기느냐?

재수를 계획했던 노트를 펼쳐보면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그 때를 생각해보면 저는 참 독기를 품고 재수에 달려든 것 같습니다.

 

내가 계획했던 대로 저는 계획표를 짜고 그 안에서 움직였습니다.

기초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했고 무엇보다 소리훈련에 죽도록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소리 때문에 떨어졌던 내가 소리 때문에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소리가 바뀌자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연습실에서 항상 땀 흘리면서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 갔습니다.

학기 초에 제가 흘렸던 땀방울들을 믿으면서 시험장에 들어설 때 당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참 많이 배웠고 성장했습니다.

늘 저의 멘토였던 박삼규선생님께서 일산점의 대장이 되셨고

제게는 나의 재수성공과 함께 선생님의 오른팔이 되어드리는 것이 두번째 목표로 자리잡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좋은사람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대를 이해할 줄 알아야만 인물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연기를 기술적으로 잘하는 것보다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나중에 입시철이 되어서 입시에 지쳐가며 이때의 가르침을 놓치고 갔지만

저는 입시가 끝난 지금 다시 한번 이때의 가르침들을 가슴에 새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의 슬로건은 "행복"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저희를 행복하게 입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가면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서 행복을 찾았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서 대학합격을 미리 경험하면서 나에 대한 확신과 행복을 찾았고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따뜻한 마음을 통해 행복을 찾았습니다.

 

재수라는 것은 제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어리기만 했던 제가 혼자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3 친구들과 함께 입시를 하면서 동생들에게 충고를 해주며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고

나이 많은 학원 오빠들 덕분에 또 한번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또 수업일지를 통해 성숙해지고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수업일지는 단지 내가 배운 수업내용을 적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하루를 반성하고 계획했습니다.

늘 열심히 해야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줬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업일지는 정말 의무감으로 썼습니다.

수팜에 있는 2년 반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수업일지를 썼습니다.

입시를 하는 동안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되돌아보니 참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 투성이네요.

항상 내게 힘이 되어준 소연이 지은이 수민이.

화청하기 위해 태어난 3반 여진이 덕현이 수현이 하루 호년이

재수하는동안 항상 내옆에 있어준 한나 혜수 민지언니

고맙고 사랑하는 1반 경창이 현명이 경화오빠 진원오빠 서진오빠 원규오빠 시몬오빠 성혜

내가 제일 아끼는 재준이 기성이 성욱이 진권이

날 너무 많이 좋아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들 현동이 다정이 상아 송현이 종혁이 동혁이 새롬이 민기 지혜 상훈이

그리고 내 합격을 가장 축하해줬을 해진이랑 필상오빠 정훈오빠 지민이..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아요..

정말 내게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어서 부족한 제가 좋은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평생의 멘토 항상 사랑하는 박삼규선생님

나를 강한아이로 만들어주신 수팜의 대장님 이정용선생님

나를 오래 지켜봐주시고 항상 귀에 콕 박히는 충고를 해주신 오순태선생님

수업을 한번도 받지 못해도 늘 지켜봐주신다는 생각이 드는 감사한 김윤희선생님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정말 존경하는 나의 롤모델 최유선선생님

항상 섬세함이 뭔지를 가르쳐주신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주우선생님

수업을 한번도 듣지 못했지만 그냥 믿음이 가는 좋은말씀 많이 해주신 김성태선생님

나를 응원해주셨던 그냥 왠지모르게 너무 좋은 이승삼선생님

때로는 옆집언니처럼 그냥 재수를 하는동안 내게 힘이 되어주신 하유미 선생님

내게 처음 목소리가 예쁘다고 칭찬해주신 내가 아직도 그리워하는 고봉조선생님

항상 진심으로서 우리를 대해주신 허정덕선생님

친구처럼 늘 우리옆에 있어주시는 그리고 늘 나를 믿어주셨던 전원갑선생님

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주신 항상 우리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시는 이상협선생님

내게 가능성을 가르쳐주신 아직도 보고싶은 이명연선생님

나를 너무 싫어하시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무용을 재미있어하도록 만들어주신 김수진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