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등록일 2017.10.22/조회수 1471
2010년
어쩌면 2008년 2009년처럼 쉽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2010년"은 나에게 많은 경험과 인생을 깨닫게해주었다.
아니, 2010년 수액터스팜에서 말이다.
너무나도 부족했던 나에게 충동이라는 단어로 연기의 벽을 허물게해주었던 짐승..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조형과 함께하면서 나자신도 놀랄정도로 외향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벗겨져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햄릿”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첫고민이 생각나는데..
충동적으로 대사를 해보겠다고 일단 내 느낌.정서대로 소리만 질러놓고보니 뒷대사의 정리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상대방의 말과 호흡이 연기에서 어떤영향을 줄까부터 시작해서 아주 초보적인 고민을 시작하게되었죠..
그런 저에게 최무인 선생님과 김윤희선생님께서는 초콜릿과 사탕같은 존재였다고나할까요!
두분이서 주시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에 대한 코멘트를 집중해서 듣고 적어서 남겼고
그것을 토대로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박선주 선생님과의 수업에서는 항상 그림을 그려보면서 애써 몸의 구조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었고 대장님과 야외수업에서의
물구나무를 제대로 마스터하기위해서 2달간 맹연습했던 기억도 납니다.
19년동안 그저 느긋한 성격이라고 열정을 가진 모습이라곤 자동차를 만질때밖에 없었던 나에게
수액터스팜이라는 장소에서의 모든 일들과 경험들은 조금씩 저를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있었습니다.
평조형님에게 백덤블링과 핸드스프링을 배우려다 뒷목이 꺾여서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엄청 고생했었던 날들.
어쩌다 우연히 만난 기획사사장에게 제의를 받았지만 내 힘으로 이뤄보고싶다는 마음에 거절하고 김윤희선생님과 상담했던 기억..평소에 기계를 좋아하긴했었지만 내가 해봤던 분해중에 가장 큰 분해였던 청소기... 문고리 수리..스피커수리..
^^..참..생각나는대로 이렇게 나열해보니 대부분 학원환경에 대한 기억이 참 많이 나는데
나 혼자만의 장소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장소이기 때문에 소중히 다뤄야하고
또 관리해야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들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기억들이 경험으로 쌓이고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퍼즐조각이 된다라는 것은 2010년에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대장님은 지금까지 모든 선생님보다도...
처음에는 대장님에게 별다른 인상을 받지못하고 그냥 원장님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힘들일들을 겪고 내면적인 부분과 설교에서 대장님은 그냥 단순히 학원원장님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만나고 배웠던 모든 선생님들과는 다르신분이다..라는것을 깨닫게되었습니다.
몇십명의 선생님들께서 주신 가르침에서도 받을 수 없었던 소중한 가르침.
즉.. 사고를 발전시키기위한 그래서 혼자 스스로 독립했을때 흔들리지않고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장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싶었지만 그러지못했던 나는 한편으로 이런것들은 대장님의 가르침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거야..
나말고 다른아이들의 큰고민으로도 벅차실텐데 내 고민정도쯤이야 별거아닌것 같았고..이런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사고의 발전시킨다라는 것. 그 누구도 나에게 일러주지않았고 그래서 대장님이 몇십명의 선생님들을 제치고 진정한 대장님으로 불릴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합사를 때려주실때도 연기치료를 해주실때도 합격을 했을때도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할수있지”라는 믿음으로 지켜주신 것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대장님을 만나서 진심으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무기력하고
색깔없이 살아갈 수도 있었을 저에게 도면할 수 있게 색칠할 수 있게 도와주신 대장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안겨주신 대장님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체력적 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나날들
연기라는 것은 단순히 나의 한부분을 개발하는 것이아니라 “김상준” 나자신을 뜯어고쳐야만했던 미션과도 같은 것이였다. 특히 나로써는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몰랐기에 외향적인 측면을 개발시키려고 노력했었다. 먼저 처음으로 운동을 통해서 멋진 몸매를 가져 입시장에서 조금의 도움이되고자 헬스장에서 운동을하고 몸매를 힘들게 가꾸었다. 아크로바틱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동작을 배우려고 등록까지 했었다. 하지만 외향적으로는 멋있다고해도 내면적인것이 텅비어있는 느낌을 계속 받아왔다. 제일 중요한 정서와 호흡을 놓고가는데 운동만 한셈이다.
결국 다시 희곡책을 들고 연기의세계를 읽어가면서 중요한 키포인트를 잡게되었다.
하지만 또다시 막히고말았다. 분명 내 정서는 프락터이고 그 나이의 느낌대로 하는 듯한데
목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는 흉성이 나오지않는 이유를 물어보기도하고
성대구조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어보기도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도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도
선천적으로 성대모양이 저음이 불가능한 모양을 가지고 태어난 나였다.
재호나 동우 평조형 보근이형 등등..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관찰하고 아무리 흉성을 내보려고해도
내 소리는 비강근처에서만 머물렀다. 이 고민은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냥 대장님께서도 소리를 타고난 것이라고 하셨고 다른 사람들은 그 타고난 소리를 이용해서
또다른 챕터를 향해서 달리고있었다. 하지만 난 소리라는 챕터에서 몇 달을 머물렀다.
이것은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인물의 나이와 느낌과 동떨어진 깊이가없는 소리.. 결국 흉성이 부족하다는 건데..
자꾸 이론적으로만 다가가려고했다. 물론 이론을 버리고 나도 할 수 있다면서 최면을 걸어보기도했다.
하지만 저음과 흉성이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였다. 연기가 계속 발전하지않고 지체된 이유였고
노래또한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었다. 모든면에서 저음과 흉성이 안나는 성대구조는 나를 너무나도 지치게 만들었다. Music of the night마저도 반키를 올려서 불러야만했고
프락터를 연기할때에는 억지로 소리를 쥐어짜내야만 그 인물의 정서와 맞는 듯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만하다가 결국 개성을 살리자는 답이 나왔다.
문경희 선생님도 말씀하셨고 박선주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개성을 살리거나 아니면 끝까지 믿음과
신념으로 도전을 하던가 2가지의 공통된 답이 나왔다.
난 시험에 붙은 아직까지도 하루에 몇 번씩 내 소리를 체크한다.
수액터스팜에서 믿음과 신념을 알려준 대신 나는 꾸준히 내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유별나게 잘하는게 없었던 나를 이렇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고싶습니다.
사고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신 대장 이정용 선생님
나에게 정말 중요한 충동이라는 단어를 알려주신 최무인 선생님
항상 옆에서 꾸준히 신경써주시고 안아주시고 응원해주신 이승삼선생님
아픔과 고통을 인정하고 참을 줄 알게해주신 김훈 선생님
냉철한 면모로 항상 긴장하게 만들어주신 문경희 선생님
작은고모같은 꾸지람과 상냥함을 동시에 전해주신 김윤희 선생님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시고 명쾌한 답을 내려주신 맘 박선주 선생님
“피치는 곧 정성이다”를 깨닫게 해주시고 성악의 위대함을 알려주신 정원갑선생님
신체의 경의로움과 예술을 보여주신 김길수 선생님
항상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시고 째려보는게 귀여우셨던 모지민 선생님
왠지모르게 친누나같아서 말을 건네고싶었지만 항상 기회가 없었던 배희진선생님
한번의 티칭이였지만 신자로써의 믿음을 보여주신 허정덕선생님
김의황 조교님 인아쌤 강민순조교님 모든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싶습니다.
그리고 평조형님 지완love 건이 가희누나 혁재 선주 진희누나 수진이누나 시환이 미나 학진이 경천이
태환이 유니스누님 우리누나 의식이형 가윤이 슬민이 태웅이형 보근이형 ...
모두들 너무 감사하고 정시때 좋은결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