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등록일 2017.10.22/조회수 1217
안녕하세요 21살 재수생 서지오입니다.
우선 재수하는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옆에서 쓰러질때마다 다시 일으켜주던 친구들, 그리고 좋은 가르침을 주신 이정용선생님, 박삼규선생님, 김윤희선생님, 오순태선생님, 최유선선생님, 주우선생님, 하유미선생님, 조성근조교님, 윤승인조교님, 나철조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저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연기를 4년정도 배웠었는데, 물론 연기를 얼마나 배웠는지,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4년이나 배웠는데, 잘하겠지'라는 부담감이 없지아나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한번 바꿔봤습니다. '일산은 나 서지오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새로 시작할수있겠다.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수 액터스 팜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많은 관심(?)이 쏟아지더군요, 어디서 왔냐, 이름이 뭐냐, 작년에 입시했었냐, 연기 얼마나 배웠냐......
저는 조심스럽게 4년이라고 얘기를하면.... 항상 제가 예상했던 반응을 보고말았습니다.
'그럼 연기 잘하겠다~'
하지만, 전 이렇게 배웠습니다. 연기는 한달만 배워도 그사람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1년 배운사람과 같은 실력을 갖출수있다고말입니다. 처음엔 조금 부담감이 커서 힘들었지만 빠른 시일내에 극복할수있었습니다^^;;;;;(ㅋㅋㅋ)
제가 학원을 다닌지 1주일? 2주일정도 지났을까요, 공연 오디션 공지가 올라오더군요.
전 학원에서 공연을 조금 올려봤던 저로써는 굉장히 희소식이였습니다.
다시 무대에 서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최종 발표날. 내가 지망했던 배역 에드먼드. 리어팀을 부르는데 제이름이 없더라구요.
오디션을 잘봤다고 생각했던 저로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배역을 주신거같아요. '이아고'라는 인물을요.
이아고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도하고, 이아고를 알아가기위해 대화를 시도해보기도했죠.
그래요. 아직 말을안했죠? 흔히들 저를 AB형 4차원 또라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혼자 읊조리다보면 갑자기 이아고가 나올것만같았어요.
결국 대화는 못해봤지만, 공연당일. 내 손을 꼭 잡고 무대에 같이 서주던 내가 만들어낸 이아고가 있더라구요.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죄송합니다.^^;
절 믿고 좋은 배역 맡겨주신거 감사드리고, 정말 많은걸 배웠다는걸 말씀드리고싶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각각 반이 나뉘어 수업을 하게 되었고, 전 이정용선생님 클래스. 1반에 들어가 나름 자부심을 가지며 수업에 임했었습니다.
공연때 만나지 못했던 에드먼드를, 자유독백에서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펜싱칼을 들고오라고.. 움직임 한번 짜보자고 하셨습니다.
순식간에 최고의 에드먼드가 나왔죠.
움직임을 잊지않으려 수업이 끝나고나서 나홀로 그린방에 들어가 연습했습니다.
참... 뭐든지 처음은 열정이 가득한거같아요^^; 누가 그 열정을 꺼트리지않고 계속 이어가느냐가 중요한거같습니다.
뭐... 서울예대는 당일대사와 즉흥상황 그리고 특기만 보기때문에, 나만의 에드먼드를 보여드리지는 못했습니다만, 내가 서드먼드였을때가 있었다는걸 알리고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멋진 에드먼드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또 말씀드리고 싶었구요!
감사합니다 이정용선생님^^
이 에드먼드로 수시때 중앙대학교 1차 합격과, 한국예술종합학교 1차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을수있었습니다.
올해 11학번 입시때 누가 에드먼드를 받게될진 모르겠지만, 분명 멋진, 본인만의 에드먼드를 만들꺼라 믿어요^^
우리 에드먼드 잘부탁해요^^!!!!
수시때 동대프로젝트반이 생기면서 우리 1반이 잠시 헤어졌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각자 다른반에 흩어졌고, 저는 혼자서 4반 최유선선생님 클래스에 가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고..... 근데 학생들도 너무도 잘대해줬고, 최유선선생님도 너무도 잘 가르쳐주시고 굉장히 잘 챙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4반의 활력소가 될수있었죠!ㅋㅋㅋㅋㅋ
선생님 수업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 수업이였던것같아요.
파트너를 정해서 각자 역할 바꿔서 연기해보기.
전 태수와 파트너가 되었고, 태수의 공길을 만났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하루동안 대사를 숙지하고, 동선을 익혀야했습니다.
발표 전날 선생님께서 제게 해주신말씀이 생각나서 정말 최선을 다했던것같습니다.
'니가 정말 열심히해서 우리반을 잠깐이라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신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말씀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전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걸 보고서 태수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길 바랬었습니다. 근데 둘다 이룬거같아 참 행복했어요 ><
잠깐 제 자랑좀 해봤구요...☞☜
4반에 한달간 있으면서 즉흥대사, 즉흥상황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유선선생님^^
자 이제 정시로 넘어가볼까요.
가군에 성균관대를 썼던 저는 성대반으로 추측되는... 아마 맞을꺼에요^^;;;
2반이 되었고, 박삼규 선생님께 배우게 되었습니다.
박삼규 선생님은 매우 열정적이시고 자신의 모든것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싶어하는 마음이 강하십니다.
전 그점이 굉장히 좋았고, 그로 인해 더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시간이 오버되더라도 꼭 학생들 한명한명의 연기를 끝까지 티칭해주셨고, 마지막에 각자의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내 문제점을 알게되고, 그것을 고칠수있는 해결방안을 알게되기때문에, 그날 수업은 정말 내것이 되는것이었습니다.
또 선생님은 내 시험인 마냥, 손수 옷도 빌려주시고, 이때도 역시나 많은 솔루션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삼규선생님^^
박삼규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오순태선생님 수업을 듣게되었는데, 아마 오순태선생님을 좀 더 알게된것이 바로 이 때문인것같아요, 오순태선생님 역시 열정적이시고,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포근한 느낌을 풍겨주시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연기에 다가갈수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자연스레 그렇게 조성이 되더라구요.
그렇기에 전 오순태선생님 수업시간이 굉장히 기다려졌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도 정말 많은걸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순태선생님^^
그외에도 옆에서 힘이되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던 김윤희선생님.
학원에서 편하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을수있었던, 그리고 힘들때 편하게 기댈수있었던...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하유미선생님.
수업을 제대로 받아본적은 없지만, 가끔씩 제게 용기를 심어주셨던 주우선생님.
또 저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척 하셨던! 알아요 선생님, 실은 저 많이 좋아하셨잖아요^^ 저도 선생님이 좋아요! ㅋㅋㅋ
무용 김수진선생님!!
잠시였지만 성악 티칭을 해주셨던 충남고등학교 선배님이자 성악선생님이셨던 허정덕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