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팜 ' 합격자 후기

Pass and Award|Successful Candidate Review

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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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국대 연극학부 합격/ 수팜 8기 김지은 1편

등록일 2017.10.22/조회수 1183

우선.. 제가 이렇게 수액터스팜이라는 곳에 합격수기를 올리게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알수없는 여러가지 생각과 부끄러움과 감사함..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처음 수액터스팜이라는 학원에 다니게된건.. 학원이 아닌 이 운명공동체에 발을들이게 된건 고3 4월이였습니다.
아무 꿈도없었고 또 아무런 목표조차 없었던 저에게 '열하홉'이란 나이와 '3'이란 호칭이 붙게되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항상 뒷전이였고, 대학도 집안사정을 핑계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고 그저 돈벌궁리만 하고 놀기에 바빴는데..
이번1년은, 마지막 10대의 1년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저를 위해서 보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택한게 뮤지컬.
춤추는걸 어렸을때 부터 좋아했고 노래를 좋아했고 또 무대에서는 게 제 행복이였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해서든 무대에서는 삶을

살고싶었습니다. 우연하게도 학교 같은반 친구인 도훈이의 인도로 수액터스팜에 상담을하러 오게 되었고

운명인지 계시인지.. 전 상담전부터 도훈이와 상담을 하러 약속을 한 그날.
학원에 가기전 상담전에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트레이닝복을 챙긴뒤 수액터스팜이란곳에 마음을 두고 이곳에 다니자라는 마음으로
학원에 발을 들이게 되었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날이 미션날이였습니다. 하유미선생님께서 상담을 친절하게 해주시고 지금은 없어진 7층연습실로
바로 올라가 저도 함께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생과 고3 수팜의 모든학생들이 모여 땀흘리며 몸을 풀고있었고 한번도
몸을 푼적도 없고 스트레칭도 해본적 없는 저에게.. 더군다나 겨울인데도 온 유리창에 김이 서릴정도의 열기를 내며 서로 도우며
몸을푸는 학생들을 보며 입도 다물어지지 않을 뿐더러 이런곳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바로 여기가 내가 있어야할 곳이구나! 라는게 가슴으로 바로 와닿았습니다.

모두 모인 그곳에서 선생님께서 아직 등록금도 내지않은 저에게 새로운 식구로서의 자기소개를 시키셨고 전 제 나름특유의
밝은모습으로 자기소개를 한후 노래를 한곡불렀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이름은 김지은이구요, 일산동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잘부탁합니다!"
노래는 우리 짓궂은 수팜식구들이 시켜서 당황했지만 식구들의 밝은성화에 못이겨 노래를 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첫인상.. 수팜식구들도 저의 밝은모습과 또 거친모습에 당황했고, 저 또한 수팜식구들이 뿜어내는 그 단체의 열기에 당황한..
서로 당황했던 첫대면이였더랬죠. 미션은 스트레칭이였습니다! 미션은또 뭐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수팜식구들은 말이아닌

행동으로 바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아뿔싸.. 선생님앞에서.. 수건을 물고 악을 쓰며 스트레칭하던 원규오빠.. 바운스를 하면서

눈에 불이 나게하던 민재..
아무렇지않게 스트레칭을하고 하트를 그려주는 우리 혜수언니, 수민이.. 등등많은 여학생들..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였습니다.

또 미션에 통과하지 못해 울던 몇몇친구들까지.. 이런게 바로 열정이구나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알게되었습니다.

미션에 통과하지못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닌, 자기자신에게 흘리는 뭐라해야할까.. 서러움도아니고.. 억울한것도아닌..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눈물이였습니다.
저의 수팜생활의 첫날을 그렇게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었죠.
수팜을 다니면서 저에게 일어났던 가장 큰변화는 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생각해던 그런 꿈이 아닌, 구체적인
제삶의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무 꿈도없이 이유도 모르고 잠만자던 그동안의 생활과는 다르게 학원에선 제열정을
뿜을수 있었고 저와 함께 열정하나로 달리는 우리 수팜식구들과 함께 꿈을 키워나갔고 또. 사람이 되어가는 방법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 수팜에 올때 제 목표는 대학도 아니였고, 그냥 새로움에 향한 도전이자 배움이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열정을 어딘가에 쏟아내고

싶었구요..



수팜에 들어올때 가고싶은 대학이 동아방송대였고 동아방송대가 저에겐 쳐다볼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대학이였습니다.

가정환경을 탓하고.. 대학에 목표를 두지않았던건 대학에 8,9등급성적으로, 그리고 나는 대학에 갈수없다고 생각한게 솔직한 마음이였네요..



수팜에 다니면서 제 꿈은 모든 세상사람이 아는 솔직한 배우로 커졌습니다.

엄마에게 떳떳한 배우 그리고 나자신에게 떳떳한배우. 친구들. 선생님께 떳떳한배우.선생님께서 내제자야 라고 말할수있는배우

엄마가 내딸이야 라고 말할수있는배우. 친구들이 내친구야 라고 말할수있는 배우.. 그런 배우말입니다

수팜에 와서 가장 절힘들게했던건 저를 정리하는 것이였습니다.

한번도 부모님아닌 어느누구도 저를 이렇게 믿어준적도 없었고 저에게 이렇게 힘이되어주질 않았습니다. 학교선생님께도 이런 사랑과

관심과 믿음은 받아본적도 없었고 친아빠도 거의 10년이나 연락이 끊겨있는 상태였고 세상에서 제일미운사람이 아빠일 정도로..

그런 아무런 책임감없는 삶을 살아왔으니까요.. 저에게 책임감이란 아무리 어떤짓을해도 엄마뿐이였고 엄마곁에서 엄마를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저 돈벌어서 엄마짐덜어줘야지 라는생각만이 머리에 가득차있었으니까요.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끊임없이 주셨던 믿음과 아무리 잘못해도 용서해 주시고 놓지 않으셨던 그 손.

저에겐 처음받아보는 믿음이였습니다.
그 손과 믿음이 저를 동국대학교라는 곳에 입학하게 할수있도록 해주신 가장큰 요인이였죠.



이렇게 책임감 없이 설레설레 19년을 살다보니 저는 소리를 어디에서 어떻게 내야하는지, 걸음걸이부터 말투..

모두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저는 물론못느꼈지만^^ 껄렁껄렁거리는 걸음걸이와 흐물거리는 말투.. 제대로된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런환경에서 이런 저를 책임지실때 선생님마음은 얼마나 무거우셨을까요..? 얘를 어디서부터 고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정말 고민도 많으셨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의 그런 거침없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셨던 이정용선생님.. 백지영 닮았다고

하시면서 노래를 시키시고.. 처음엔 이런저런일들이 많았네요하하



저는 5반으로 반이 배정이되어 연기라는것을 5반친구들과 함께 최유선선생님밑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5회수업에

3회가 연기였고 태풍과 성악이 있었는데 주3회동안 최유선선생님께선 저에게 연기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처음연기를 했을때

처음받아보는 대본으로 저보다 한달일찍온 영길이와 씬을 했었는데.. 그땐 관객에게 등을보이면 안되는줄도 몰랐고 어느방향으로

돌아야 하는지.. 이런기본상식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특유의 큰목소리와 일상적인 말투로 연기를 하며 제자신의 초라함과

이상황에 실실웃으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그때로 시간이동해서 저를 봤다면 뺨싸대기 한대갈겼을겁니다.하하

이렇게 개념이 없을수ㄱㅏ.. 그래서 국악예고를 다니고있던 태준이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고 저에게 채찍이되어 주었습니다.

그때의 제모습을 보고 태준이는 화가 단단히 났었는데 그땐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지금생각하니 이해가 가네요. 이게바로

지금과 그때의 차이인가봅니다.

예은이,현선이 지은이 도훈이 도영이 성훈이 태준이 현우.이렇게가 저의 연기첫동료들이자 경쟁자,서로도와주며 우린 발전해갔습니다.

이렇게 한달반정도를 끈끈하게 서로 도와가고 채찍질해가면서 성장했고 반이바뀌어 제 열정과 욕심이 커진만큼 저는 주6회로

옮겨 반배정을 다시하게되었습니다. 2반이되어 서준이와 수현이 수민이 덕현이 혜서 지은이 건희 태준이.. 이렇게 함께 출발했습니다



5회반과 6회반이였던 차이.. 5회였을땐 저희반에서 그래도 리더역할을 많이했었는데 6회반에오자 힘이 들었습니다..

반장을 하겠다고 자진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건 맞지만 그자리가.. 저에게 저의 위치와 실력을 깨닫게 해주었고 또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뒤쳐지지않으려고 더 뛰어다녔고 더 버닝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최유선 선생님께서 뮤지컬수업을 만드셔서 저희반과 2반의 수업을 하셨습니다. '머나먼사랑' 저의 파트너는 태준이가

되었고 유일하게 태준이를 무서워하고 꺼려하던 저는 저의 이미지와 전혀맞지않는.. 슬픈사랑의 역할을 했고 처음으로 태준이앞에서

여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본을받고 거의 2주동안 분석을하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많이 고민했었는데, 학교생활로 바빠서 학원에 잘

못오던 태준이는 10분안에 대본을 보고 저와 연기를 완벽하게 해나가는 모습을보고.. 부족한 저를 보면서 가르쳐주던 태준이를 보면서

그날 집가서 엉엉울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2주동안 머리싸매가면서 분석하면서 연습한걸 태준이는 10분만에 완벽한 역할을 소화해냈으니까요.

그래서 다음날부터 다음 뮤지컬수업을 기다려가면서 또분석하고 더 여성스러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뮤지컬수업때부터 태준이는

학교생활로 나오지 못했고 저의 파트너는 서준이가 되어 아무런 리딩없이 함께 연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서준이의 능숙하고 요령있는

연기로 저는 잘해나갈수 있었고 그날 처음으로 뮤지컬수업에서 서준이와 제가 칭찬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게 다 태준이에게 받은

충격요법이였네요..^^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