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등록일 2017.09.29/조회수 1182
04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합격/ 수팜2기 권오준(능곡고)
“안녕하세요. 배우가 정말 무지무지하게 되고 싶어서 찾아온 권오준이라고 합니다.
전 남들보다 배우에 대한 열정이 지나칠 정도로 때론 배우에 대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집착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한 장점이 있어요.
꼭 배우가 되고야 말겠습니다.“
나는 이런 각오와 마음가짐을 하고서야 우리 작은어머니께서 소개 시켜주
신 연습실을 찾아 가보게 되었다.
난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배우가 되고 싶어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과연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음.. 아마도 중학교 1~2학년 때인 것 같다.
그때 내가 생활 기록부에 장래희망에는 영화배우 또는 연기자라고 적어둔 것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서 기회를 가지려고 찾아봤지만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었다.
집안에서도 그렇게 쉽게 승낙해주시질 않았었고,
일단 부모님들께서는 그런 것보단 학업에 충실하라시던 소리도 기억난다.
그 후로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서야 이렇게 내가 하고 싶어 하던 것을 하게 된 것이다.
음.. 거의 5년 정도를 찾아 헤매던 곳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의 꿈의
공간이 되어버린 秀 Actor's Farm.
이렇게 한문과 영어를 적절히 넣어서 써보긴 처음이다.
엄청 멋지다.^^
난 정용 선생님과 윤희 선생님을 만난 그 순간이 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두 분은 정말 나에게는 말로 표한 할 수 없는 신적인 존재일지도 모르고,
나의 배우적인 넓은 마인드로 봤을 때는 미지의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나의 뛰어난 상상력^^)
나는 이렇게 5년을 찾아 해메던 공간에서의
4월 달 첫 수업도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을 하며 시작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시간은 충분했다고 본다.
내가 제일 먼저 받았던 대본이 생각이 난다. 공공의 적! ^^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내 소리가 정말 작았었다는 게 느껴진다.
선생님께서는 그 때 소리를 앞으로 5배는 더 크게 해야 된다고 하셨었는데,
그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내가 연습실에 처음 와서 친구들은 성근, 종호, 선미, 재원, 보영 이렇게 5명이 있었고
동생으로는 승민이가 있었다.^^ 처음 와서는 얼마나 당황, 황당했었는지 모른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가 짜고서 나를 막내로 만들었었다. ^^
선생님께서는 여기 있는 모든 얘들은 재수생들이고, 승민이는 삼수생이라고.. ^^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처음 내가 연습실에 왔었던 그 순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난 빨리 적응하기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과의 정을 쌓아가며 배우의 지식을 쌓아가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정용 선생님께 처음으로 혼이 났을 때가 생각이 난다.
사랑을 찾아서를 읽어왔어야 되는데 읽어오지 못했었던 날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혼을 내실 줄 몰랐는데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랬다.
그래도 난 그때의 선생님이 정말 잘 하고 계신 거라는 것도 알고,
우리들을 위해서 하시는 거라는 것도 알기 때문에 주눅 들지 않았다.
그 뒤로 정말 열심히 했다. 나의 연기인생, 배우인생의 동반자인 승인이도 데리고 오고,
지금은 추억으로 남겨져 있는 똘똘이상도 수상했다.
난 그때, 솔직히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한예종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헉! 역시 실전은 달랐었다.
내가 처음으로 봤던 시험이었다. 생전 모르고 처음 보는 교수님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연기를 하는 그런 실기 시험은 처음이었다.
난 시험을 보고도 솔직히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지금 회상해보면 처음에는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 게 많았던 것 같다.
뭐.. 이렇게 해서 좀만 더 이렇게 하면 붙겠다. 음.. 이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본 그 하나 하나 모두가 난 그 뒤에 목표를 꼭 수시에 합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시절에도 수능시험에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기에 수능 없는 제도는 수시밖에 없어서 꼭 합격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한예종 시험 보던 그 시절만 해도 난 대학을 못 붙으면 정말 그게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선생님들께 배운 지식들을 통해 그게 인생을 좌우하는 게 아니고
학교에 붙기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는 것도 모두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좀 더 내가 빨리 깨달았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내 마음속에
조금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항상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세월을 보내며 수시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시험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구나‘ 하는 것도 하나씩은 반드시 얻어나갔고,
그렇게 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선생님께서 위로 해주시는 말씀들도 모두 마음속 깊이 다짐을 각오하며 새겨 두기도하고, 처음부터 내 목표였던 서울예대까지 왔다.
이렇게 기회가 생겼다면 그 기회를 꼭 잡았어야 했었다.
모두들 아깝게 떨어졌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까운 것 없이 그냥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 과연 아까운 게 무엇인지 판정 지울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난 수시가 다 끝나자, 처음에는 솔직히 겁도 나고 모든 게 다 끝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수능 시험도 봐야만 했었고, 세상이 날 버린 것만 같은 생각도 했었다.
그때는 나 뿐만은 아니었을 거다.
하지만 그 뒤에 난 수시는 시험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들었다.
수시는 정말 힘든 거라고 정시가 진짜 시험이라고.
인아 누나가 왔을 때였다. 누나의 등장은 나에게 뭔가를 일깨워준,
그냥 보통의 등장은 아니었다. 누나를 처음 봤을 때는, 판소리를 하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속으로는 '선생님께서 다듬어 주시면 우리 연습실에서 진짜 잘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 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난 했었다.
재수생 그런 존재가 우리 연습실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보니까
'그 사람이 지난 1년은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수생이란 매개체가 나에게 준 것은 또 다른 시작이다.
누나를 보면서, 또는 영호 형을 보면서 재수생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떠올렸었다.
그리고 그 뒤로 가군 시험인 성균관대를 시험 보는 시기가 왔었다. 정시의 시작.
수능의 모든 것은 뒤로 하고 모두 잊고 시작한 정시.
다시 처음의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한 정시. 그 첫 단계인 성균관대 시험에 입문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성균관대가 엄청 아까웠다. 정말 아까워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뒤로 잠시 동안 나의 피치가 밑으로 쭉 떨어졌었다.
그 피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는 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걸렸다.
어쩌면 차라리 아깝게라도 떨어지지 말고 그냥 아예 팍 떨어졌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
바보 같다. 그냥 아깝게 떨어졌으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아 내가 이만큼 하는 놈이구나..' 하고서 나군에 더 힘을 쏟았어야 됐는데 선택의 잘못이었을까?
내 마음의 잘못이었을까? 외부의 무언가의 잘못이었을까?
그 때는 정말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남은 시험들이 별로 남지 않을수록 더 더욱 그랬었고
결국 나군 용인대에서도 열심히 하고 모든 걸 잘 했었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난 나군엔 그래도 다시 가군의 설움을 밀치고 피치를 어느 정도 올렸다고 생각하고,
‘그 학교는 나와는 맞지 않는 학교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로 하고
다군 청주대에 모든 열정을 쏟자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청주대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학교들은 모두 떨어지게 되었다. 난 합격을 하였다고 풀어져서
시험을 본적도 없었고, 오히려 붙은 그 마음을 가지고 더 힘차게 노를 젓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였나보다. 하긴... 어떻게 보면 나는 많이 아픈 약골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막바지인 그 시기에 몸이 따라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청주대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며 시험을 기다리며, 고대하며 연습을 했다.
정말 열정이 넘치시는 모든 청주대의 선배님들과 함께했던 그 날을 잊지는 못 할 거다.
그리고 청주대학교만 붙고 나머지는 다 떨어진 것도, 2개 이상을 붙었다면 어느
한 곳을 갔다가 후회를 하고 ‘차라리 다른 나머지 한곳을 갈 걸..’ 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들의 선생님이신 두 분의 제자로,
그것도 완벽한 제자 이제 후배로 선생님들께 충성을 다짐하라는 하느님의 계
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아무런 후회도 없다. ^^
이제 앞으로 내겐 긴 고생들과 역경, 고난들이 날 지켜보고 있고 날 괴롭히려 달려들 것이다.
하지만 난 전혀 겁나지 않는다.
나를 옆에서 보호막처럼 든든히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나의 영원한 사부님이자
선배님이신 이정용 선생님과 김윤희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