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팜 ' 합격자 후기

Pass and Award|Successful Candidate Review

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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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합격/ 수팜 8기 김다솔 1편

등록일 2017.10.22/조회수 1185

학원에서의 마지막수업인 MT를 마치고 이제 수팜8기로서의 마지막수업일지를 올립니다.

솔직히 이곳에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몰라 제가 이 학원에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말함으로써 후에 9, 10, 정확히 23기 아이들에게 까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의 사람은...솔직히 좋은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학원에서 갱생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학생이 되려고 많이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 원래 말도 없고 무뚝뚝하며 특별한 관계가 딱히 없는 사람하고는 인사하기도 힘든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친한 사람이 있다면 저의 성격은 180도로 바뀌곤 했습니다. 타고난 또라이기질로 굉장히 활동적으로 변하곤 했습니다.

이곳 수팜을 오면서 저는 이러한 저의 성격과 특징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또 많은 것을 알아갔습니다.

이곳은 정말 좋은 곳입니다. 많은 것을 표출할 수 있고 생각의 틀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도 욕먹지 않고 어떨땐 칭찬을 받기도 하는

정말 뭔가가 꽉 막혀 답답한 것이 마음속에 있다면 마음대로 폭발시킬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저는 08111일 이곳에 처음 왔습니다.

사실적으로 말하면 저는 이곳에 06년에 처음왔습니다. 바로 3살 많은 저의 친형을 통해서 이곳을 알게 되었고 직접 가보기도 했습니다.

저의 형이 고3때 이곳에서 연기를 배우고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이곳을 다녔었는데 전 솔직히 놀랐습니다.

저의 눈으로 보였던 저의 형은 놀기를 아주 좋아하며 뭔가 무슨일에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형이 이 수팜이란 곳을 다니면서 연기란 것을 배우면서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았습니다.

늘 새벽2,3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오고 또 대학에 대해 부모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서 정말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연기와 이 학원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떠한 곳이길래 우리형을 이렇게 바꿔놓았을까...

제가 형의 심부름으로 이곳에 처음와 이정용스승님을 처음 뵈었을때를 아직도 기억합니다(그땐 이분이 누군지도 몰랐을 때 입니다).

형의 신발을 건네주려 갔었는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다 나에게 배꼽인사를 해주셨고 나는 형을 찾으러 학원을 기웃거리다가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정용스승님도 오셨습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서 스승님께서 입을 여셨습니다.



'후람이 동생이야? ~후람이보다 훨씬 잘생겼다. 그래, 나중에 여기 올기회있으면 와라^^'



스승님의 얼굴엔 장난기가 많아보이셨고 활짝웃으시면서 쾌활한 성격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리고 농담섞인 말을 통해

언제나 즐겁게 생활하실 것만 같은 사람이란 것을 난 느꼈습니다. 나또한 웃으며 스승님께 인사를 드리고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때 이후부터 저는 이 곳을 다니기시작한 겁니다. 이미 마음은 그곳에 쏠려있었기에 공부를 할때에나 또는 아무 계획없이 탱자탱자

놀기만 할때도 문득 그 곳을 생각하고 그곳에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렵사리 부모님께 말을 꺼넸습니다. 그 때로 부터 2년이 흐른 08년 고2의 내 모습입니다.



'엄마, 나 연기...'



어머니께서는 연기라는 말을 들으시자마자 저의 말을 짤랐습니다. 전 그 때도 다 이해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힘들거다,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괜히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형이 밤늦게 들어오면서 스트레칭을 통해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니는 모습과 늘 형때문에 잠못주무시고

거의 매일을 도시락을 싸다시피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었습니다. 연기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어머니의

말씀은 속사포처럼 내 귀에 명중시켰습니다. 그러나 저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김씨고집을 부려 군대가 있던 형의 도움을 통해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씀하셨던 것 하나, 형이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모두 똑같이 입을 모아 말씀하셨던 하나.



'대신 열심히 해야 된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끝이야'



나에겐 너무나도 자극적이었습니다. 늘 학원이란 곳을 다니면 땡땡이치고 그러던 나인데...하루도 빠짐없이 출석을 해야 하고

또 언제나 그곳에서는 열정적으로 배워와야 한다는 것. 학원에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찾아가 이정용스승님과 상담을 하고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상담땐 전 단 한마디도, !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전 부모님앞에선 조용해지기때문에

부모님께만 뭔가 많이 숨기는 타입이 어느새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이곳에 등록해 루키 김다솔이란 이름으로 이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루키로 들어왔을때 많이 실망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그런...뭔가 열정적인 모습이 없었습니다. 루키반아이들은 뭐랄까...

루키라는 이름때문이었을까, 그냥 스승님께서 해주시면 받아먹기에 급급했고 그다지 받아먹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이 찾아가서 먹지를 못하고 그냥 앉아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저도 바보같았습니다. 전 첫날에 츄리닝과 필기도구, 그리고 공부를 하는 곳이니 공부를 하기 위해 노트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수업전에 몸을 다 풀고 수업이 시작했는데도 한 아이도 노트와 필기도구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못봤습니다. 그래서 전 슬그머니

다시 연필과 노트를 가방에 집어넣었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연기학원에서는 뭔가 받아적으면 안되는 곳이구나...활동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받아적을 시간이 어딨냐 뭐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그때까지만 해도 7기 선배들의 수업을 참관한 경험이 없었기에 노트와 필기도구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점점

처음에 이곳에 들어올때 가족과 약속했던 말이 지워지면서 어느새 평범한 루키 김다솔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신똑바로 차리고 어떠한 주변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열정적으로 시작했어야 하는데...

나의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은 첫날 학원에서 수업을 받았다가 그 다음 날부터 바로 점점 없어져갔습니다.

그래도 루키생활을 하면서 스승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가르쳐주시는 것을 관심깊게 듣고 보았습니다.

루키담당스승님이시자 연기스승님이셨던 오순태스승님, 연기스승님이신 박삼규스승님, 무용스승님이신 김수진 스승님, 그리고 성악스승님이셨던 고봉조스승님까지...대부분의 스승님들은 김후람을 알았고 김후람의 동생이다 라는 이미지로 저에게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전 우려하던 걱정을 더 걱정했습니다. 이곳에 오기전에 내가 만약 이곳에 다니게 되면 김다솔이란 이름으로 기억되지 않고

후람이동생이란 이름으로 기억되면 어쩌지...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초반에만 아주 초반에만 (제 생각에)내가 특별나게 잘하는것이 없었기에 이정용스승님께서 후람이라고 부르셨고 뭔가 한 사건을 통해 다솔이라고 불러주셨습니다.

루키시절땐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가끔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실때도 있으셨던 오순태스승님과 박삼규스승님. 그래도 오순태스승님의

즐겁게 하는 연기수업과 박삼규스승님의 기초와 기본을 중요시하는 수업은 나에게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스트레칭이 무서워 무용시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워크샵이 끝나고 편지를 통해 죄송하다는 글과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드렸습니다^^;) ...당연히 지금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짓이었죠. 그렇지만 스트레칭의 시간이 지나고 춤을 추는 시간엔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의 수업일지를 쭉 보시다보면 무용을 굉장히 즐거워하는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몸치여도 춤추는 것은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때의 꿈인 가수를 통해(지금은 당연 배우) 성악시간엔 더할나위없이 즐거웠고, 고봉조스승님께서는 저의 형을 많이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저의 형도 제 생각엔 조용한 타입이 아니죠...;

그리고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7기선배님들과 7기선배님들의 부모님을 위한 공연, 응원차 기획했던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땐 정말 오순태스승님과 같이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7기선배님들도 가끔식 우리들의 공간인 7층으로 올라와 도와주셨고

그 때서부터 정말 이 학원에 오길 잘했다, 여긴 너무 좋다, 라는 생각에 너무나도 즐거웠고 앞으로도 점점 즐거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공연날짜가 다가오고 우리 루키들의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한창 7기선배님들의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너무나도 정신없던 시절에 전 타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루키로써 이학원에 처음으로 수업을 받았던 날, 전 이미 이 학원의

까페를 알고 있었고 수업일지를 매일 써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수업부터 수업일지를 매일 썼고 단 하루도 밀려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2월 말부터 1월 초에 접어들면서 점점 학원에 자주 빠지게 되고 수업일지도 아예 쓰지를 않았습니다.

이 시절엔 정말 학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마음으로 다녔는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입시설명회를 거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한달가량 수업일지를 안쓰다가 처음으로 수업일지를

쓰면서 다시 매일 수업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전 고3이 되어 첫 오디션을 보았습니다. 첫 오디션은 루키에서 고3입시반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루키학생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또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오디션이었습니다. 전 그때 에드거를 준비했습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