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합격 / 수팜6기 부혜정(통진고)

수액터스팜.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내심장을 미친듯이 뛰게만들었던 공간.

난 연극반이었지만 나의꿈은 여군 장교였다.
엄마아빠의 바램도 컷지만 집안 환경이 좋지 않은 나로써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품을 올리고 작은 연극들을 만들어가면서 연극을 포기할 수 없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고,,
날 이곳 수액터스팜으로 불러들였다.

처음으로 수업을 받은건 오픈클래스 였다.
오픈클래스때 모든 수업이 너무너무 흥미로웠던 기억이 가득하다.
그리고... 철없이 이정용선생님께 살에대한, 나의 허벅지에 대한걸 여쭤봤던것도 기억난다.. 참... 허허허
그리고 그때 바로그날 난 김윤희선생님 이라는 분께 뿅갔다.
우선 너무너무 아름다우신 목소리와 미소에 반했다.
내가 선생님께 뿅간게 텔레파시로 전해졌는지 선생님께서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시는 것 같았다. 하하하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학원에 등록을 했고,
아빠와의 약속으로 인해서, 또 내 양심을 위해서 알바, 연습실, 학교를 모두 마스터 해야만 했다.
연습실에 다니면서 2학기 기말고사를 뺀 나머지는 한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나를 걱정하는 시선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자 조금씩 버겁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서 많은걸 느꼈다.
인간이란 정말 대단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존재라는걸 느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던내가 걱정하는 시선들이 생기자 힘들다 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내 입에서 " 나 힘들어 " 라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난 이정용선생님께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생각하셨다는
" 나의 역할 " 이라는 것을 생각 해 보기로 했다.
그걸 생각하고 적용해 보면서 느낀건 나의 몸과 나의 생각은 내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난 그것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되게 그냥 뒀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삶의 지혜를 너무나도 많이 알려주신 나의 스승님..

당신자신보다 우릴 먼저 생각해 주시고 너무나도 날 사랑해 주셨던,
카리스마속에 부드러움을 가지고계신 나의스승님 이정용선생님
날 너무나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엄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셨던,
부드러움속에 카리스마를 가지고계신 나의스승님 김윤희선생님
나의 생각과 의식을 깨워주시고, 가장 필요한부분을 꽉꽉채워주셨던,
부드러움,섬세함,강인함을 가지고계신 나의스승님 박삼규선생님
그외에 .....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스러운
무용선생님 김수진선성님
나의 목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 주신 박성혜선생님, 이민예선생님..
너무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리고 정말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싶다.

그리고 이건 여기에 글을 쓰는 모든분들께서 생각하는 부분들이지만
너무나도 강하게 오는 느낌이기때문에 써본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하.

솔직히 내가 입시를 하면서 여기에 있는 글을 읽을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볼때면 ' 에이 무슨.. 무지무지 좋으면서..'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합격을 하고나니까 좋기도 하지만 정말 실감나지 않는다..
몇일전 루키반으로써 마지막 오디션을 보는 친구들의 모습을봤는데..
그 자리에 앉아있는 내가 너무 낮설었다.
하지만 적응 Adaptation 은 어느공간에가든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배우에겐 더더욱 중요한 부분이기때문에 이제 적응하려한다.

끝으로 이글을 읽는 7기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 연습실에서 배워갈수 있는 최대의 장점
어느공간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
그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갔으면 좋겠다.!

음...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 앞으로 계속 수정 해 나갈것 같다..하하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뜻에 어긋나지 않는 수팜인이 되서
제가 있는 모든곳을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