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팜 ' 합격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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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터스팜 선배들이 남긴 생생한 합격후기로 그 경험을 나누고 성공의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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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합격 / 수팜6기 이상윤

등록일 2017.09.29/조회수 1346

08년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합격 / 수팜6기 이상윤(백석고 졸)

  

우리스승님은 신이다.

내가 수팜을 만난 것은 고3 11월 수능이 끝나고.. 그 땐 이공간이 이렇게 대단한 힘이 있는 줄 몰랐다.
처음 상담을 왔을 때의 선생님의 모습은 내가 가장무서워하는 삼촌의 모습이랑 너무도 같았다.
상담때 내가 이런질문을 했다. "선생님만 믿으면 대학 갈 수 있나요?"
선생님께서는 "대학은 내가 보내주는게 아니고 니가 가는거야"
선생님의 대한 믿음이 학원에 발길을 재촉했다.

늦은만큼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하고 싶었다.
내가 자극이 되었던 것은 동료와 친구들의 땀이었다.
나에게는 가족이 된 소중한 그 동료들 덕분에 나는 "열심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고3입시는 실패를 했다. 너무도 당연했다.
기초도 부족했고 연습량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내가 스스로 너무 불안했던 것이다.
아쉽게 떨어졌지만 돌이켜보면 잘된 것 같다. 재수하면서 너무 많은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20073. 나의 재수생활은 시작되었다.
재수는 나에게 내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를 좀 더 알았고, 내 가능성을 찾았고, 더 절실해졌고 내가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이루고싶은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기때문이다.

3월에는 스트레칭을 했다. 소리훈련도 하고 기초연기도 배우고,
내가 가장크게 배웠던 것은 책읽고 페이퍼숙제를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정리를 하고 의문이 생기고, 연기하면서도 책을 경험하고 최고의 재산이 되어주었던 공부다.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기초적인것들이 부족했던 나는 모든게 새로웠고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하루일과를 정리하면서 수업을 돌이켜쓰는 수업일지는 최고의 복습이었다.
수업일지는 성실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써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나는 차근차근 기초적인 것들을 쌓아갔다. 항상 우리선생님께서는 발표를 시켜주셨다.
그때는 정말 부담스럽기도하고, 쑥쓰럽기도한 발표들이었는데, 그 발표덕분에 학교에서하는 발표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감도 생겼지만 발 표는 나의 공부였다.
짧은 씬을 극으로 만드는 일도 나에겐 도움이었으며, 대사를 떨어서 4줄이상 까먹었던 것도 내 경험이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사랑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셔서 실수가 두렵지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실수하지않으려는 공연이 가장 재미없는 공연이다' 라고 말씀하셨었다. 그러면서 우린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재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내 첫공연이다.
우리수팜 하계워크샵. 실력들이 가장 늘어나는 때이다.
시련, 오셀로, 택시드리벌, 우리읍내, 오디션.. 5개의 극을 하나의 극으로 만든 '어느멋진날'이라는 공연.
사실 나는 이 5개 극에 역활이 없었다. 나는 어느 멋진날의 광대였다.
처음에는 대사도 없이 시작한 이 역활은 선생님에 대한 믿음 하나로 내인생 최고의 역활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 역활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역활을 통해서 나는 움직임이 무엇인지 알았고, 지금 학교에서도 움직임하면 동기들중에서 제일이라고
자부심을 갖을 수 있을만큼 많이 배웠던 것 같다.
하루하루 인물에 대해 빠져들어가고 극에 빠져들어가고 공연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기대가득한 연습으로 일과를 마쳤다.
솔직히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아마 제일크게 혼난 것이 공연때였을 것이다.
선생님의 사랑의 매는 더욱 나를 발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선생님이 때리는 매는 꼭 맞아야된다. 맞아야 대학가고 맞아야 연기가 늘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께서는 열심히 하지않으면 때리지않는다는 것이다.
이 매 덕분에 나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못해서 때리는 것이 아닌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공연은 정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후회하지않도록 열심히 해야한다.
나는 지금도 공연 떄 더 열심히 못했던 것이 아쉽다.

공연이 끝나고 수시가 찾아왔다. 내가 제일 힘든시기였다.
친구들 동대, 한양대, 서울예대 다 붙었는데 나는 떨어지고.. 솔직히 많은 좌절을 했다.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다. 집에 가는도중에 울면서 뛰어간적도 있고 모든것이 다 물거품이 되었다는 생각이들었었다.
지금에서 웃으며 말하지만 그 때는 몇몇 합격생친구들을 원망하기도했다.
내가 더 열심히한것 같았는데 나는 떨어지고.... 이런 어리석은생각! 지금도 너무 후회된다.
그 땐 왜그렇게 어리게 굴었는지.. 그리고 왜 좀더 여유를 갖지 못했는지...
수시 때 한번씩 경험하는 것이지만 실패는 곧 내 재산이 되는 것이다.
시험보고 합격 불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시험이 얼마나 자신에게 의미있었는지 찾을 수 있어야한다.
근데 나는 그 것을 하지 못했다. 합격 불합격에만 매일 고민하고, 이를 악물고하고 여유는 없고 조급하고 걱정되고....
너무 바보같았다. 무엇보다 선생님께 실망시켜드린 것이 제일 죄송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그 때 내 조급하고 나약한 모습이 선생님을 더 속상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귀기울여 들었어야 했는데.....
한동안 수시떨어진 것 때문에 많이 헤맸다. 난 더 악으로 똘똘뭉쳤고 주위를 바라보지 못했다.
악을 버려야 했는데......

내가 재수하면서 들은 모든수업이 가장 소중하지만 그 중 하나를 뽑으라면 나는 새벽에 했던 수업이 정말 나에게 최고였다.
그 날은 한예종1차 합격친구들이 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나는 어떨결에 같이 껴서했다. 솔직히 그 친구들이 너무 즐거워보였기때문에 하고싶었던 수업이다.
수업 때 많이 울기도많이울고 땀도많이흘렸다. 선생님께서 내 마음을 많이 치유해주셨다.
선생님앞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싶다.ㅜㅜㅜ
그 날 배운 것은 즐거움이다.
즐거움? 그 것은 스트레칭을 열심히하고나서 죽을 것 같을 때 나오는 미소! 그 때의 행복!
마치 땀을 흘리고 물한잔 먹고 누웠을 때 뿌듯함! 나는 그 것을 잊고있었던 것이다.
어느순간 남을 이기려고하고 학교못붙을까봐 두려워하고 조급해하고...


정말 잊지말아야 한다. 즐거움! 악은 절대 No!!!! 여유를 찾아라.


그렇게 나는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입시가 다가왔다. 진짜 승부였다. 최종오디션때는 정말 편하게 보려고했다.
기억해야한다! 나는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100L의 물통에 70L의 물을 채웠는데, 30L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랑 70L나 채웠다고 만족하는 사람은 하늘과 땅차이다.
자신이 한것을 믿어야한다. 나는 최종오디션때 비로서 내가 많이 준비되어있다는 것,
헛된시간은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정말 많이 채웠는데 그 것을 나머지 부족함때문에 잊고있었던 것이다. 그 것을 깨닫고 나서는 모든게 편해지고 실력이 또 늘어갔다.

가군 동국대, 연기끝내고 즉흥끝내고 특기하고나서 질의응답4개받고 퇴장. 우스개소리지만 김태훈교수님께서 내보냈다.

나군 세종대, 연기끝내고 자유연기끝내고 질의응답. "노래한번불러봐, 세익스피어와 안톤체홉의 차이점이 뭐야?, 수능몇등급이니??,,,,,,"
아마 노래를 잘하지못했다면 호감을 주지못했을 것이다.
세익스피어와 안톤체홉의 차이를 몰랐다면 호감이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노래는 내가 자신없었기때문에 선생님께서 항상매일 신경써서 봐주셨고,
세익스피어 안톤체홉은 선생님께서 늘상가르쳐주시던 것이다.
충분히 준비되어있다면 어떤 칼이들어와도 맞을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준비시켜주셨다.

다군 청주대, 연기하고 즉흥하고 질의응답. 조금만 더 했다면 더 좋은성적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입시를 마쳤다.
그리고 창조미학영화예술학과 11기 연기전공 이상윤이 되었다.
모두가 할 수 있다. 일단